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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아프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프롤로그 벌써 4년 전이다. 라는 제목으로 브런치 글을 연재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도 많은 메일과 인스타 DM을 받고 있다. "지금은 어떠세요? 운동만으로 완치가 되나요? 통증이 있을 때도 운동하셨어요?" 등등 허리병 환자만이 가질 수 있는 질문들이다. 이들과 얘기를 나누며 느끼는 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또 성실히 사는 분들이 디스크로 많이 고생한다는 것이다. 일과 삶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업무나 혹은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밤에 잠도 못 자고, 그러다 보니 몸은 늘 긴장 상태고, 앉아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사람들.. 이런 분들은 결국 병원에서 만난다. 그렇게 잠 줄여가며, 휴가 아껴가며 열심히 번 돈 다 병원비로 탕진. 부장님 앞에서 옴짝달싹 않고, 앉아서 일해봤자 돌아오는 건 "자넨 몸 .. 더보기
나는 병원 대신 춤추러 간다 #디스크, 고마워! 진짜 나로 살게 해줘서 16개월 딸을 둔 초보맘이자, 기자맘이다.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30대의 나는, 어쩌면 결혼조차 안했을지도 모른, 정의사회를 규현하는 언론인(?)이었다. 부를 쌓기보다는 업계에서 인정받길 원했다.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취재하는 종군기자가 된다거나, 권력자에게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돌직구 기자가 된다거나, 시청자에게 '여러분이 꼭 알아야 할 뉴스'를 전하는 앵커가 된다거나. 2011년 겨우 기자 명함을 받았을 뿐, 갈 길은 멀고도 멀었다. 깜냥도 안되면서 오기로 독기로 하루하루 버텼다.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내가 꿈꾸던 '정의로운 기자'(?)가 될 줄 알았다. 디스크 판정을 받기 전까진. 잠이 들수 없을 만큼 두통이 너무 심해서 병원 투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