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어느새 한복판에 와있네요.!
지난 14일, 수능이었죠.
저는 아직도 가끔 수능 보는 꿈을 꿀 정도로^^;
수능날만 되면 굉장히 두근거립니다.
왜냐?! 하면 .
저는 수능을 세 번이나 봤거든요. 🤣
이미 차고 넘치는 다이어리 시장에서
왜 디자인도, 인쇄도 모르는 제가
굳이 굳이 발품팔고 시간들이고 공들여
모닝레시피 다이어리를 만들게 됐는지,
그 썰을 잠시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동안
하루를 마무리하는 서포터님들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
morning recipe
making story
네, 저는 수능을 세 번 봤습니다.
맞습니다.
삼수했어요.!
대단하죠?!🤣
전 열아홉에, 소위 "얄짤없다"는 세상의 쓴맛을 제대로 봤어요.🤣😂
라떼는 재수할 때 진짜 좀 억울했던 게
유난히 몸집만 한 문제집이 유행이었습니다.
가방에 들어가지 않아서 들고 다녀야 하는 크기의 문제집이었죠 😂
대구에서 나고 자랐던 저는,
나도 한번 제대로 해보자!며 상경해 재수를 시작했어요.
하필? 공교롭게도?!
재수학원이 서울 지하철 2호선 라인에 있었습니다.
하..
(참고로 서울 지하철 2호선은, 이대역 연대역 건대역 한양대역 그리고 서울대역... 등 대학교 이름으로 된 지하철 역이 유난히 많은 노선입니다)
아침마다 오는 그 상대적 박탈감..🥲
저도 신입생 내 풀풀 내며 대학이름 적힌 역 아무데나
사뿐히 내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지하철 유리에 비치는 제 모습은 너무나 초라했어요.
무릎 튀어나온 츄리닝과 전공서적 대신, 작은 제 상체 정도는 거뜬히 가리는 문제집을 든
누가봐도 딱 수험생이었죠.
돌아보면, 그 때 삼수의 쓴맛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https://youtu.be/PGs6YTYCW6U?si=SIG33KhbI9rxXNpD
돌아보면 예쁘기만 한 날들을 너무 힘겹게만 보내지 않길
먼저 삼수하며 깨달은 첫번째는
“세상엔 노력해도 뜻대로 잘 안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재수는 선택이었고
삼수는 불가피했죠.
성적이 현역때 비해 많이 올랐고
30점 넘게 하향지원했는데도
"정말 이건 꿈이야!!!"
거짓말처럼 다 떨어졌어😂
(아마 세군데 다 떨어지기도 어려울 걸요)
저 정말 ..내 인생에 대학이란 건 없는 줄 알았어요.
부모님 얼굴 보기도 부끄럽고
친구들 만나기는 더 싫었고요.
그야말로 루저 같았습니다.
정말 의욕도 의지도 없이 1년이 갔는데
(재수는 서울대 떨어져 연고대 간 애들이 하는 게 맞다..는 진리를 깨달음과 동시에)
삼수한 게 부끄럽지 않고,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나의 '서사'가, '무용담'이 된 순간에서야 깨달았어요.
그 시간이 너무 아쉽고 서글프더라고요.
그 예쁜 순간을,
다신 돌아오지 않는 나의 스무살을,
정말 숨만 쉬어도 예뻤을 스무살을
너무 힘들게만 보냈던 것 같아요.
이미 이십년이 지나버렸지만,
잠깐 꿈에서라도 스무살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꼭 얘기해주고 싶어요.
"수많은 시험중에 하나의 시험을 못봤을 뿐이지,
그 시험 성적이 낮다고 내가 못난 건 아니라고" 말이죠.
예쁜 나이 스무살, 스물한살에서 보낸 재수학원은
대학간판보다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했어요.
제가 같은 공부를 세번 한 동안
또래 친구는 뭘 봤더라도, 귀동냥을 했더라도
그 폭과 경험치가 달라졌을 걸 생각하니,
조급해지기도 했지만
이미 지난 건 어쩔 수 없죠.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기로 했어요.
대학와선 설령 밤새 술마셔도
과제나 시험엔 늘 성실했어요.
4.5만점에 4.25로 졸업했어요.
장학금도 4학기를 받았고요.
그걸로 부모님께 감사함도 전했습니다.
"잃은 돈은 다시 벌어도
가버린 시간은 다신 돌릴 수 없다는 것"
그건 불변의 진리더라고요.
그래서 주어진 시간에 늘 언제나 진심입니다.
일 열심히 하는 건 (어휴,)
그건 문명인이고 이름 걸고 일하는 사람이면 당연한 거라 생각해요.
저는 놀 때도 엄청 진심으로 놀고
누군가를 만날 때도 진심을 다합니다.
그 순간만큼은 늘 최선을 다해요.
설령 뜻대로 결과는 안나오더라고
난 그 시간을 충분히 즐겼으면 된거더라고.
'두번 다신 하고 싶지 않을 만큼' 혀를 내두를 만큼 최선을 다했다면
뜻하던 결과가 안나오면 받아들일 수 있어요.
이건 내 길이 아닐지도 모르기에, 다른 길이나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는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대부분 상식적으론 시간의 소중함을 다 알아요.
하지만 시간을 제대로 잘 쓰지 못하는 건
기록하지 않아서입니다.
쓰면 보입니다.
나의 가용 시간과
내가 시간을 어디에 쓰는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어떤 시간대에 가장 효율이 오르는지,
어느 시간대가 가장 소중한 시간이지,
결코 놓칠 수 없는 시간인지,
초등시절부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가
취미이기도 했고,
제게 필요한, 맞춤형 다이어리가 세상에 없어서
직접 만들었어요 :)
한눈에 보는 일년 플,위클리 플래너와 비전보드,
감사일기, 긍정확언, 확언노트가 한권에 있는 다이어리..
그렇게 모닝레시피가 탄생했어요.
요즘은요, 정말 감사할 정도로 찾아주는 곳이 많습니다.
삼수해서 겨우 대학간 그저 평범하던 대구의 한 여고생이
언론사 기자와 기업 홍보팀장을 거쳐
AI 커뮤니케이터로 대기업과 대학원 강의까지 나가도록
‘직‘과 ‘업‘을 확장한 데는,
사실 진짜 뭐 없어요.
그냥 쓴 게 다입니다.
제 하루를.
제 꿈과
작은 계획들을요.
같이 써봐요 우리!
2025년을 좀더 나답게 보내보자구요!
그래서 모닝레시피2025 사용법에 대한 라이브를 다음주에 열게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성장러들의 기록법!!
2024년 11월 22일(금)
오후 8시!
<기자김연지> 채널을 이용할지,
zoom이나 구글 meet 등
다른 링크를 사용할지는 조금 고민이에요!!
2024년 11월 22일(금)
오후 8시!
라이브 공지는 별도의 새소식오로 올릴게요!
날짜와 시간은
캘린더에 꼭 저장해두시고요~
많은 참석 부탁드려요!!
그리고 저 어제 한 메일을 받았어요.
유튜브로부터요.
11월 말에 유튜브 크리에이터 클럽이 열리는데
연사로 초청됐습니다. 🥹
신기해요.!
물론 이 곳에 다 적지 못한 눈물로 보낸 날들도 많아요.
하지만 분명한 건, 적어도 제가 적었던 것들은 현실이 되고
그 과정에선 생각하지도 못한 나날들이 이렇게 펼쳐집니다.
서포터님들도 시간의 소중함을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
내 시간을 소중히 다룰 줄 알면
다른 사람의 시간도 귀하게 여기게 되고요
주어진 시간을 나를 위해 쓰다보면
내가 정말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그거 알죠?
더 나은 내일은
행복한 사람들로 채워진다는 것.
https://app.wadiz.kr/links/VaKZAycbKL
멋진 내일을 만들어봐요.
하루 10분의 기록으로요.
- 모닝레시피 메이커 김연지 올림 -